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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이야기 일곱번째

이제 고지혈 치료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지혈증이 있으면 약을 바로 복용해야 할까요?

고지혈증이 있을 때 지질 강하제의 복용은 환자가 처해있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없이 흡연을 하지 않는 30세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 당장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지극히 낮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평생 복용할수도 있는 지질강하제를 먼저 처방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지 않다면 일단 식사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생활개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잘따라 올수 있도록 전문영양사와 상담을 하고 3개월마다 지질 검사를 하여 본인의 식생활이 잘 되고 있는지 자각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즉 현재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식이조절과 병행하여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 방침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치료 방침은 더욱 적극적이 되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농도가 동일한 당뇨병이 없는 분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훨씬 많이 발생하므로 콜레스테롤 농도의 엄격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연구 결과 총콜레스테롤이 180인 당뇨병환자의 사망률이 총콜레스테롤 240인 비당뇨인의 사망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가급적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야 합니다. 미국 당뇨병학회와 세계당뇨병연맹은 초기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관 없이 당뇨병 환자에게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처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타틴 연구를 종합하면, 위험도가 높던 낮던 스타틴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용대 효과라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사람에게 스타틴을 처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단 최대 효과를 볼수 있는 사람들을 목표로 합니다.

위험도가 높은 사람이 약의 효과도 가장 큽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에서 약 처방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세계최초로 콜레스테롤 낮추는 약인 simvastatin 10mg을 의사 처방 없이 환자가 약국에서 구입 할수 있도록 허가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스타틴이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게도 심혈관질환을 예방 할수 있다는 움직일수 없는 증거를 인정한, 그러나 재정상의 이유로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스타틴을 줄 수 없는 영국 정부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이정숙 기자  matador3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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