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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겸의 인문학강좌] 철학(哲學)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다지혜로움을 주는 학문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현명하게 생각해 내는 정신능력'
  • 김정겸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2.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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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김정겸 칼럼니스트] '철학(哲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철학을 전공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한다.

첫 번째, 상대방은 대뜸 손을 내밀면서 손금을 봐달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운명철학관'으로 인해서 '철학=점보는 것'으로 인식한다. 이런 사람은 사유방식 자체가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성적이다. 어떤 사실에 대해 초월적인 그 무엇에 기대하는 심신박약의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 '그 어려운 학문'을 왜했냐고 말한다. 심지어는 철학을 전공해서 "밥은 먹고 살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측은한 듯이 바라본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철학은 배고픈 학문인건 사실이다. 그래도 밥 굶는 학문으로 매도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철학이 있음으로 해서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이렇게 매도하는 사람은 자신만 우월한 존재이고 상대방을 비하하는 거만한 사람이다. 자신의 기준이 절대 보편적이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류의 사람은 전제주의적 사유를 하는 사람으로 융통성 없고 획일적인 사유를 한다.

세 번째, '철학'하면 '말싸움'이니 하고 '말꼬리 잡아서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논리가 부족하며, 자신을 하찮은 사람이라고 자기 비하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또한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동조하기 쉬운 사람이다.

이처럼 '철학'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대한민국의 사상적 기반을 제시해주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필자는 거대 담론적인 '철학'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야기를 좀 더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지혜로운 학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자 한다.

'철학'은 한자로 '哲學'으로 표기한다. '철(哲)'은 '밝을 철'로서 '언동이 지혜롭고 총명함'(기명차철이보기신:明且哲以保基身-詩經)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사람을 서경(書經)에서는 '도리에 밝은 사람'(부구철인:敷求哲人)으로 언급한다. 이제 철학은 이런 모호하고 거대담론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지혜로움을 주는 학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철학에 대한 영어단어인 'philosophy'를 분석해보면 그 의미가 분명해진다.

'philo-'는 '사랑하다'라는 의미를, 'sophia'는 '지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철학, 즉 'philisophy'는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공자, 맹자 등을 공부하는 이유는 그들로 부터의 배운 앎(知)을 토대로 지혜(智)로워지기 위한 것이다. 지혜(智慧)라는 것은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능력"(다음 한자사전)이다. 따라서 철학은 인간의 본성, 즉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혜로움을 주는 학문이다.

철학을 공부하면 세상의 돌아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철학은 산 위의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산 밑을 보면 농사짓는 일(농학), 장사하는 일(경영학), 정치하는 일(정치학), 아이 가르치는 일(교육학)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즉 사회전반의 돌아감을 쉽게 내려다 볼 수 있는 학문이 철학이다.

마르크스 공부를 통해 사회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비판적 기능을 통해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의 공부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하며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지니게 한다.

김정겸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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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정겸
철학박사, 文史哲인문학연구소장, 현재 한국외국어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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