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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양주의 야생화이야기 13 조팝나무

sh꽃샘추위가 지나고 따뜻한 봄볕이 내리쬐면 산기슭 한쪽에서 조팝나무 하얀 꽃이 핀다. 시골에서학교 가는 길에 꽃을 꺾어서 선생님 책상에 꽂았던 꽃이다. 달 밝은 봄날의 밤에 핀 조팝나무 꽃은 마치 하얀 눈이 내린 것 같다고 하여 설유화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장미과 낙엽 활엽 관목이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들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에 자란 가지에 꽃이 핀다. 꽃은 4월에 흰색 꽃이 위쪽의 짧은 가지에 4~6개씩 산형 꽃차례로 모여 달린다. 가지 위쪽에 달린 눈은 모두 꽃눈이어서 가지 전체에 꽃이 피면 온통 흰색으로 덮인다. 수술은 약 20개이고 암술은 수술보다 짧다. 흰색의 꽃은 4월 초순에 줄기의 끝과 겨드랑이에서 촘촘한 우산살 모양으로 무리지어 핀다. 꽃잎은 5개이며 도란형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안쪽에 솜털이 있다. 꽃말은 매력, 노련하다.

꽃이 진 뒤에 나오는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잎이 싸리나무 비슷하여 싸리나무라고 잘못 불리기도 한다.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모여 나와 큰 포기를 형성하며 곧게 자라는데 줄기는 갈색으로 능선이 있고 윤기가 나며 높이는 1 – 2m이다. 꽃이 무리지어 피어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꽃에 향기가 있어 밀원식물이나 봄에 꽃이 피면 주변 경관을 좋게 하여 정원, 도로변, 공원에 관상용으로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는다.

전국의 산기슭이나 양지바른 밭둑에서 자란다. 산자락이나 들판에 사람 키 남짓한 작은 떨기나무가 떼로 자라면서 새하얀 꽃들이 수백 수천 개가 무리 지어 핀다. 흰빛이 너무 눈부셔 때늦은 눈이 온 줄 알고 깜짝 놀란다.

길게 늘어지는 가지가 잘 휘어져서 동그랗게 이으면 그대로 화관이 되기도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꽃모양이 멀리서 보면 눈이 온 듯 눈부시지만 화려하지 않고 소담스럽고 순박한 꽃이다.

조팝나무 종류로는 꽃이 담홍색인 참조팝나무, 약간 덩굴성을 보이는 덤불조팝나무, 핑크빛 꼬리 모양 꽃이 피는 꼬리조팝나무, 꽃이 둥근 형태로 모여 피는 공조팝나무 등이 있다. 조팝나무는 아름다운 꽃으로 봄날의 우리 산과 들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봄과 가을에 조팝나무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약재로 쓴다. 해열·수렴의 치료제로 쓰인다. 뿌리에 알칼로이드를 함유하여 치열제,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하고 토탐증 치료에도 쓴다.

약용식물로 학질을 낫게 하고 가래침을 잘 뱉게 하며 열이 오르내리는 것을 낫게 한다고 한다.

전국의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들판에서 흔하게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논둑, 밭가, 숲 가장자리 산기슭의 양지나 돌밭 등에서 잘 자란다. 다소 습도가 높은 곳이 생육에 좋다. 조팝나무는 추위에는 강하지만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산에 진달래가 지고나면 이어서 봄 들판을 장식하는 꽃이다.

노양주 : 영남알프스학교장, 울산숲사랑운동 공동대표

이재숙 기자  uacn005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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