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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48건)
[기본형] 박서정
[기본형] 박서정 요즘 자주 접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기본형'이다. 이상하게도 그 말 앞에 서면 내 자신이 아직도 덜 성장하여 알 속에 웅크리고 있는 기분이 된다. 또 날지 못하고 버둥거리는 나비가 ...
지유진 기자  |  2017-06-2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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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 바람의 노래] 최기현
[슬도, 바람의 노래] 최기현 슬도의 노래는 바람의 노래다. 슬도의 노래는 빈 병이 쓰러져 바닥에 구르는 소리다. 슬도에서는 사람들의 대화조차 바람이 되고 노래가 된다.바람이 전하는 슬도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속...
지유진 기자  |  2017-06-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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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응답하다] 안혜자
[청춘! 응답하다] 안혜자 아침 공연장에는 한껏 멋을 낸 중년의 여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곳에 오는 날 여인들의 들뜬 표정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반복되는 구질구질한 아줌마의 일상에 찌들...
지유진 기자  |  2017-04-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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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한 말] 성주향
[못다 한 말] 성주향 새들의 지저귐이 임의 노래처럼 정겹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무슨 사연이 있는 듯하다. 우리집 담장 뒤 칠백 년 된 회화나무에 앉아 이 가지 저 가지로 옮겨 다니면서 종알대다 푸르르 날아가 버린...
지유진 기자  |  2017-04-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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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사득一擧四得] 덕진
[일거사득一擧四得] 덕진 절 도량에 한파를 이기고 봄소식 전하는 매화가 피었다. 노란 산수유와 사시사철 푸른 차나무와 단풍나무 외에도 은행나무, 백목련, 자목련, 수국, 만리향 등 30여종 300여 그루의 나무가 자...
지유진 기자  |  2017-04-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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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강옥
[외면] 강옥 받을 돈이 있다는 친구를 따라 기차를 탔다눈이 내려 철길은 지고 없었다친구가 순댓국집으로 들어간 사이 나는 밖에서 눈을 맞았다무슨 돈이길래 받으러 문산까지 와야 했냐고 묻는 것도 잊었다친구는 돈이 없는...
지유진 기자  |  2017-02-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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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ㅋㄷㅋ"] 강옥
["ㅇㅋㄷㅋ"] 강옥 저기 보인다. 아들이 갇혀있는 회사 건물이. 테헤란로 양쪽 즐비하게 늘어선 빌딩 숲으로 걸어 들어간 지 일 년 반, 그 사이에 아들과의 면회는 딱 세 번. 명절을 제외하고는 아들의 얼굴을 본 적...
지유진 기자  |  2017-0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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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강이숙
[로드킬] 강이숙 아침 출근길을 재촉한다. 골목길을 벗어나 대로에 이르자마자 처참하게 깔아뭉개진 동물의 사체에 직면했다. 핏자국이 선명한 것으로 보아 불과 두어 시간 전에 사고를 당한 모양이었다. 밤사이 산을 내려와...
지유진 기자  |  2016-12-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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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윤경화
[초대] 윤경화 특별하지만 굳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초대를 받았다. 내가 사는 골짜기에서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소설 같이 사는 부부가 점심을 함께하자고 하였다. 산마을에서는 갑작스러운 초대가 흔히 있...
지유진 기자  |  2016-12-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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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조돈만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조돈만 나는 4년 전부터 매년 1월 20일을 제2의 생일로 정하고 있다. 이날만 오면 숙연하게 나에게 ‘해피 버스데이 투 유’하며 스스로 축복한다.음력으로 10월 29일은 어머니 뱃속에서 ...
지유진 기자  |  2016-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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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견지명] 박정옥
[선견지명] 박정옥 “엄마, 나 이제 어떡해요.”전화를 받자마자 몹시 실망한 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뭐라구?”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자 미안한 마음에 안 들린다는 듯 다시 물었다.“또 아들이래잉, 모두 엄마 꿈...
지유진 기자  |  2016-09-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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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에서-하지윤(양희)
[불일암에서] 하지윤(양희) 암자로 가는 오솔길은 큰 나무들로 울창하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양옆으로 신위대 길이 이어진다. 오솔길은 두 사람이 겨우 비켜갈 수 있을 만큼 좁다. 시간의 구속이 없어서인지 ...
지유진  |  2016-07-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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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나무-박서정
[푸조나무] 박서정 일 년에 한 번 있는 귀한 여름휴가,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며칠 전부터 머리로 행선지를 그려 보았다. 생각을 거듭해도 정말 이거다 할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별한 장소와 즐길 거리가 ...
지유진  |  2016-07-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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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혼자일 때가 있다-김순희
[때론 혼자일 때가 있다] 김순희 우리는 한번쯤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그 누구의 관심도 없고, 어떤 방해도 받지 않으며 말하지 않아도 되고, 때론 혼자만의 고요한 적막 속에서 시간을...
지유진  |  2016-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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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조미순
[은행나무] 조미순 그녀는 은행을 털고 있었다. 어둑새벽에 노쇠한 몸으로 왜 은행을 따는지는 궁금치 않았다. 단지 걱정스러웠다. 힘에 부치게 장대를 휘두르는 폼이 서두르는 것 같았다. 낯선 여자의 눈길이 신경 쓰였던...
지유진  |  2016-07-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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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최영주
[눈물] 최영주 요리에 쓸 향신료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선다. 번히 앞에 보이는 백화점까지 걷기로 한다. 신호를 기다려 길을 건너는데 왼쪽 눈에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볼에 매달리는 눈물을 닦고 고인 눈물은 찍어낸다....
지유진  |  2016-07-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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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조관형
[몸살] 조관형 근래 들어 몸살 기운이 자주 나타난다. 퇴직한 지도 꽤 되었으니 몸도 같이 퇴직(?)이라도 해버린 것인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하루를 보내는 일이 결코 녹록지 않다. 앞으로 백세시대가 도래한다고 하니...
지유진  |  2016-07-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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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다* 먹은 귀신고래-이지혜
이지혜 (*젤로다: 항암치료약 중 한 가지) 고래야 고래야 귀신고래야 너 어디서 왔노?바다에서 왔지.그럼 왜 육지 위에 네 모습이 보이노?사람아 모르는 소리 하지마소. 울산 남구민들이 얼마나 고래를 좋아 하는지 알...
지유진  |  2016-07-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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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의 추억-성주향
성주향 장생포 해변을 걸어본다. 젊은 시절 울산으로 이사하여 고래 고기로 유명하다는 첫나들이 명소이다. 삼남매를 안고 업고 장남은 손을 잡고 남편과 함께 걷던 그 길은 그대로 인데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오늘은 나...
지유진  |  2016-07-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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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와 북-류현서
류현서 집안 정리를 하기위해 창고 문을 열었다. 창고 안에는 이것저것 밀려난 살림살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한쪽에는 크고 작은 솥들과 대나무 소쿠리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고, 또 한쪽구석에는 커다란 상자가 입을 ...
지유진  |  2016-07-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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